[특별기고] 광활한 대지 위에 초원의 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몽골 최대 바이크 축제

M스토리 입력 2026.07.01 16:45 조회수 2,020 0 프린트

붉은악마 라이더스 김종성회장 특별기고
2026 Steppe Wind int'l Moto Festival 참관기

칭기즈 칸 박물관에 있는 칭기즈 칸 기념상.

광활한 대지와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그리고 심장을 울리는 배기음이 가득했던 ‘2026 스테프 윈드(Steppe Wind) 국제 바이크 페스티벌’의 생생한 참가 기록을 공유합니다.

몽골 울란바토르 관광청과 몽골 최대 할리클럽인 울란바토르 초퍼클럽이 함께 개최하는 Steppe Wind 축제가 2014년 시작으로 몽골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미국, 트루퀴에, 이탈리아, 독일 그리고 한국 등 11개국 이상 4,000여 라이더가 참가한 제11회 바이크 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특히 작년부터 행사 오픈에 참석하여 격려와 함께 연합 라이딩을 함께하신 현 몽골 대통령(오흐나깅 후렐수흐)과의 만남은 라이더 이상으로 내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현재 몽골에는 할리공식 딜러매장이 오픈하지 않아 약 500여 할리매니아 MC 회원들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 한국 등에서 중고 바이크와 부품들을 공동으로 구매하여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데 11개 정도의 MC 클럽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주관한 몽골리안 초퍼 MC가 제일 규모가 크다. 클럽 회장과는 중국 웨이하이, 상하이에서 만나 친한 사이가 되었는데 이번 행사의 초대를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

울란바토르 비거 바이크 숍(Biger Bike Shop)에서 여정의 시작
 
몽골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울란바토르에 있는 '비거 몽골리아 모터스(Biger Mongolia Motors)'였다. 이곳은 울란바토르 내에 운영 중인 5개소의 바이크 전문가라지 샵 중에도 할리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서비스 샵이다. 나는 이곳 사장인 ‘오르길’과 함께 거친 몽골의 오프로드와 대평원을 안전하게 달려줄 든든한 동반자들을 점검하고 최상의 컨디션인 바이크를 렌탈했다. 1층 가라지를 가득 채운 강렬한 할리데이비슨과 크루저 바이크들, 그리고 벽면을 채운 몽골 지도를 보며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하면서 한국서 가지고 온 라이딩 기어와 장비들을 함께 점검하고 렌탈 바이크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며 안전라이딩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칭기즈칸 박물관과 정부청사 광장 그리고 라이더 대통령과의 조우
몽골 수도 올란바토르에 있는 칭기즈 칸 박물관.
몽골 도착 후 다음날 본격적인 행사 참가에 앞서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는데 시내 중심에 있는 칭기즈칸 박물관을 방문하여 12~14세기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했던 몽골 제국의 드넓은 영토 확장 전도를 마주했는데 순간 과거 말의 발굽 소리로 세계를 뒤흔들었던 그들의 기상이, 오늘날 우리가 타는 철마의 엔진 소리와 오버랩되며 묘한 전율이 일었다. 이어 방문한 몽골 정부청사 앞 수흐바타르 광장의 웅장한 건물 앞에서 칭기스칸의 부조 모습을 보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2026 STEPPE WIND에 참석한 오흐나깅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사진 오른쪽에서 첫 번째). 오흐나깅 후렐수흐 대통령은 모터사이클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특별했던 하이라이트는 현 몽골 대통령(오흐나깅 후렐수흐)과의 만남이었는데 행정 관료 시절부터 소문난 바이크 마니아로 소문난 몽골 대통령은 행사장 오픈 무대에서 가죽 재킷과 할리데이비슨 의상을 완벽하게 갖춰 입고 각국의 대표 라이더들과 MC 클럽 회장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며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다. 2017년도에 한국에서 직접 할리데이비슨을 구매할 정도로 유명한 분이었는데 격식 없는 분위기 속에서 함께 셀카를 찍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바이크라는 공통의 언어로 국경을 넘어 하나가 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주 행사장인 고비 리조트 입성과 무대 위에서 외친 ‘대한민국’
 
수 많은 라이더들과 함께 끝없는 몽골의 대초원을 가로질러 마침내 이번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장인 고비(Gobi)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과연 푸른 하늘과 맞닿은 초원 위로 전 세계에서 모인 수천 대의 바이크가 장관을 이루었는데 특히 우리 한국 참가팀은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활짝 펼쳐 들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안전라이딩의 팀워크를 굳게 다짐했다. 이어 진행된 메인 무대 인사에서는 ‘2026 STEPPE WIND’ 공식 스크린을 배경으로 전 세계 라이더들 앞에서 한국 팀의 열정을 소개하며 가지고 온 기념품을 서로 교환하며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초원의 미식 전통 돌구이 ‘버덕(Boodog)’과 칭기스칸 기마상
 
금강산도 식후경, 몽골 초원 라이딩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전통 음식인데 달궈진 달걀 모양의 뜨거운 화산석을 양고기 속에 넣어 익히는 몽골 전통 돌구이 요리 '버덕(Boodog)'을 맛보았다. 비교적 대중적인 ‘허르헉’이라는 요리방법과 달리 목뼈와 내장을 제거한 뒤 가죽 속에 돌과 고기를 넣고 익힌 특유의 요리방법은 무척이나 새로웠다. 가죽 자켓을 입은 현지 지인들과 라이더들이 둘러앉아 갓 구워진 뜨거운 돌을 손으로 만지며 건강을 기원하고, 육즙이 가득한 양고기를 나누어 먹는 시간은 몽골의 원시적인 생명력을 입안 가득 느끼게 해 준 최고의 만찬이었다.
 
 
라이딩 중간 기착지로 방문한 천진벌덕의 칭기즈칸 기마상은 멀리서부터 압도적인 웅장함을 자랑했는데 은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거구의 기마상 아래에서 우리 팀원들과 함께 멋진 포즈를 취했다. 800년 전 대륙을 호령했던 칸의 시선이 머무는 초원을 향해, 이제 우리는 현대의 철마를 타고 다시 한번 지평선을 향해 계속 달릴 준비를 마쳤다.

몽골의 영혼을 느끼는 게르(Ger) 휴식과 독수리 체험
 
바쁜 라이딩 일정 속에서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 위에 우뚝 선 몽골 전통 텐트 '게르(Ger)'에서의 하룻밤은 피곤함에 지친 우리에게 완벽한 힐링을 선사했다. 도시의 소음이 완벽히 차단된 초원에서 맞이하는 바람은 라이딩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했으며 마지막으로 테를지 국립공원의 거북바위 공원을 찾아, 몽골 초원의 제왕인 황금독수리를 팔에 얹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거대한 날개를 활짝 편 독수리의 무게감과 강렬한 눈빛을 마주하며, 몽골의 대자연과 완벽하게 동화된 듯한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2026 몽골 Steppe Wind 바이크 축제는 단순한 라이딩투어를 넘어, 거친 대자연의 광활한 자연과 함께 동참한 라이더 동료들과 끈끈한 우정,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라이더들의 연대를 확인한 뜻깊은 여정이었다. 초원 위를 스치던 알싸한 새벽바람과 심장을 울리던 배기음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인생 최고의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대한민국 라이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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